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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드게임/5-3. 보드게임-비소장

[보드게임][셋콜렉션][비소장] 루미큐브 한글워드

by ZERO0201 2022. 12. 2.

루미큐브 한글워드

[ 루미큐브 한글워드 ]

 

- 인원: 2~4명

- 플레이타임: 20~30분

- 장르: 가족게임

- 테마: 숫자 / 카드게임

- 메커니즘(시스템): 셋 콜렉션, 타일 배치 

- 디자이너: -

- 출판사: - / 놀이속의세상

- 난이도: -

- 특징: 언어를 모르면 플레이 불가능 (언어의존도100%)

 

- 한글날 기념으로 출시됐다고 한다. (영어 버전도 있으려나? 영어는 스크래블하면 되나..)

- 샀다가 당근마켓으로 방출했다. 4만 얼마 주고 샀는데.. 절반 가격에.. 괜히 판듯 싶다.. 한글날 기념으로 출시한거고, 가독성은 좋지 않지만, 타일 모양이 정사각형으로 예뻐서.. <라온> 규칙을 적용해서 플레이 한다거나, 각자 타일을 적당히 꺼내놓고, 주제에 맞는 단어 먼저 만들기나, 스크래블처럼 십자말풀이 모양으로 플레이 한다거나, 다른 활용도가 더 있었을 거 같은데.. 플레이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 너무 싸게 팔았다.. 

 


[ 장점 ]

 

- 비슷한 장르(?)의 한글 단어 보드게임인 <라온>과 달리, 자음과 모음 타일 크기가 모두 정사각형으로 일정하게 생겨 마음의 안정을 준다. (= 생김새가 마음에 든다)

 

- 어휘력 향상이나 새로운 단어 습득에 도움이 될 거 같다. (=학습용으로 좋다)

 

- <라온>과 달리 조커 타일이 있다.

 


[ 단점 ]

 

- 어렵다. 숫자 조합보다 훨씬 어렵다.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 (중요하니 강조 3번)

- <라온>도 생각보다 좀 어렵다고 느꼈는데, <루미큐브 한글워드>에 비하면 <라온>은 훨씬 쉬운 편이었다.

 <라온>은 주어진 타일 풀에 있는 타일들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단어를 완성해도 되고, 한 번에 한 단어만 완성하면 된다.

 반면, <루미큐브 한글워드>는 가지고 있는 타일로만 단어를 만들지 않고, 이미 필드에 나와 있는 완성된 단어 타일들도 활용해서 내가 가진 타일을 내려 놓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타일풀이 훨씬 넓으며, 필드에 내려놓은 타일들은 혼자 따로 남겨지는 타일없이 모두 단어 형태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어, 한 번에 여러 단어를 동시에 생각하고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은근 브레인버닝 된다는 평이 있는 듯 하다. 이건 장점인가?)

 

- 어휘력에 따라서 플레이에 편차가 클 것 같다. 비슷한 수준의 사람끼리 해야 할 것 같다.

 

- 마땅한 타일이 없어 서로 타일만 번갈아가며 뽑는 심심한 구간이 생긴다. (이건 숫자 루미큐브 마찬가지긴 하다..)

 

- 쌍자음, 이중모음 타일 난이도가 높아서 해당 타일을 적게 뽑는 사람이 매우 유리해진다.

 

- 특정 타일(ㅋ, ㅌ, ㅍ/ㅏ, ㅓ, ㅗ, ㅜ/ㅑ, ㅕ, ㅛ, ㅠ 등)이 단어에 등장하는 빈도에 비해 너무 많아, 자음별, 모음별 타일 갯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단어에 자주 쓰이는 자음, 모음 빈도수를 생각해서 타일을 구성한게 아니라, 자음 타일은 모두 6개씩 동일하게 들어있고(ㄱ, ㄴ은 합해서 12개), ㅏ, ㅑ 타일은 4방향으로 돌릴 수 있으니까 방향을 2번 돌릴 수 있는 ㅡ, ㅣ 타일보다 2배로 넣자는 식으로 단순하게 타일 갯수를 구성해 놓은 것 같다. 문제는 ㅑ 타일이 다른 모음 타일들보다 단어 활용도가 낮고, 받침으로 자주 쓰이는 자음의 갯수는 좀 더 많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 같아 플레이에 아쉬움이 많았다. (사실 방출한 이유에는 이 점도 컸다..)

 <라온>은 ㅇ타일처럼 받침으로도 자주 쓰이는 타일은 5개가 들어 있고, ㅋ 같이 단어에 등장하는 빈도가 낮은 타일은 2개가 들어있는 식으로 타일이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도 어쩌다 ㅋ이 나오면 볼멘소리가 나오는데, <루미큐브 한글워드>는 그보다 더 많이 필요없는 타일이 나오는 느낌이었고, 게임 플레이가 답답하고 게임의 완성도나 밸런스가 부족하다고까지 느껴졌다.

 


[ 기타 ]

 

- 첫 플레이에는 쌍자음(ㄲ, ㄸ, ㅃ, ㅆ, ㅉ)이나 이중모음(ㅑ ㅒ ㅕ ㅖ ㅘ ㅙ ㅛ ㅝ ㅞ ㅠ ㅢ)을 최대한 빼고 플레이하는게 좋을거 같다. 게임 규칙서에 난이도 조절에 대한 언급이 짧게 나와 있지만, 쌍자음, 이중모음 빼는게 귀찮아서 패기돋게 그냥 다 넣고 시작했더니 플레이타임이 엄청 길어져 첫 플레이 인상이 별로였다. (빼고 플레이했다면 방출까진 하지 않았을지도..) 게임 규칙서에 이런 부분에 대한 강조나 언급이 있으면 규칙의 완성도나 섬세함이 느껴져서 더 좋았을거 같다.. 추가로 난이도 별로 플레이 시 사용할 타일 갯수에 대한 추천할만한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좋을거 같다..

 둘 다 운이 없었는지, 쌍자음이랑 이중모음만 연달아 뽑아서 하릴없이 서로 새 타일만 뽑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는데, 숫자 버전 <루미큐브> 할 때도.. 특히 2인플로 플레이할 때 서로 계속 타일만 뽑는 상황이 거의 필수적으로 생겨서 그 부분이 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루미큐브 한글워드>에도 똑같은 상황이 일어났고, 그 와중에 운좋게 이중모음, 쌍자음 적게 뽑는 플레이어가 너무 유리해져서, 쌍자음, 이중모음을 전부 넣고 한 첫 플레이 때는 실력보단 운으로 이긴 느낌이 들었다.

 

- <라온>처럼 ㄱ 2개를 이어붙여서 ㄲ을 표현하거나, ㅗ, ㅏ를 합쳐서 ㅘ를 표현하는걸 허용하면서 플레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플레이하게 되면 단어 재조합도 좀 더 다양하고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ㄲ 타일을 해체해서 가지고 있는 타일과 조합하여 ㄲ이 들어간 새로운 단어를 새로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ㄱ이 2개 들어간 단어를 만드는게 훨씬 쉬울 듯..

 

- 뱀발.. 완전 처음 보드게임 입문했을 때 제일 많이 한 게임이 <루미큐브>였는데, 조커 이미지가 참 마음에 든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