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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 모음/2-3. 책 리뷰

[책리뷰] 이일주 <조선거상>

by ZERO0201 2022. 12. 5.

 

[ 책정보 ]

 

- 책제목: 조선거상 1-6 (1권만 읽음)

- 지은이: 이일주

- 장르: 대체역사판타지

 

[ 소감 및 감상평 ]

 

- 대체역사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중고책 샀더니 공짜로 1권을 끼워줘서 읽어봤다. (택배보내줄때 같이 같이 보내줌..)

- 한국의 경영학도 학생이 산에서 조난당했다가 동굴을 통해 시공을 초월해 조선으로 떨어져 한상이라는 상단을 세워 부국강병한다는 내용..

- 주인공이 엄청 진취적이다.. 중간 중간 다른 상단과 거래를 하거나 접대를 하는 등 기생집이 배경으로 나오는 장면도 있는데, 완전 극초반에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는 내용도 나오고.. 여자친구가 있었던걸 보면 아예 관심이 없는건 아닐거 같은데.. 주색잡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기생집에서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퇴기를 한 명 돈주고 사와서 가족처럼 여기는데.. 항상 밖으로 일하러 다니느라 잘 마주치지도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는 선비 수준이다.. 내가 경영학을 전공하고 조선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주인공처럼 그렇게 열심히 살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목차를 펼쳐봤더니 '흥선군 이하응' 이라는 목차가 있어서.. 주인공은 해외무역을 하려고 하고 흥선군은 쇄국정책을 한 사람인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해져서.. 거기에 낚여서 1권을 다 읽었는데, 막상 1권 내에서는 흥선군과 만나기만 하고 별다른 에피소드가 없어 허무해져버렸다.. 뒷권에서 활약하겠지..?

- 6권 완결이면 생각보다 짧은데, 1권에서는 해외무역 활로를 뚫는 내용 반, 도자기를 개발하는 내용 반.. 기반을 다지는 내용이 전부라 뒷권에서 빠르게 전개되는지 어디까지 조선을 부국강병 시키는지 궁금해지는 내용이었다.

-  문체는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술술 읽히는 느낌이었다. 요즘 자극적인 판소에 비하면 좀 심심할지도..

 

- 뱀발.. 도자기하니까 생각났는데, 도자기에 아무 무늬도 그리지 않고 색도 들어가지 않는 백자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스타일의 도자기라고 한다. 백의민족이라는 말도 있고, 흰색을 좋아하는건 조상들의 유구한 취향이었던듯.. 세탁도 힘들고 흰색으로 염색 또는 표백하는게 품이 많이 들어가며 사치스러운 일이라 여러 임금들이 금지령을 내렸음에도 고집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조상들은 왜 하얀색을 좋아했을까? 백자도 그렇고 백의도 그렇고.. 기술적으로 더 어려운 것들이라는데.. 부의 상징이라서 그랬던걸까.. 


- 끝 -